[아는 형님]에서 강호동의 인생책 <내면 근력> 대입원서 마감된 수험생에게 전하고 싶어서.

대입 원서 접수를 마친 수험생에게 전하고 싶은 말|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의 마음

대입 원서 접수가 끝났습니다.
아마 지금 이 글을 읽는 수험생이라면 원서를 제출하고 나서 오히려 마음이 더 복잡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내가 잘 쓴 걸까?”
“조금 더 높은 곳에 지원할 걸 그랬나?”
“그 대학에 붙을 수 있을까?”

원서를 넣기 전까지는 해야 할 일이 많았는데 막상 모든 접수가 끝나고 나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는 사실이 더 불안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저도 결과를 기다려야 했던 순간들을 떠올려 보면 기다리는 시간이 참 길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우연히 강호동 씨가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에서 소개한 책 <내면 근력> 이야기를 접하면서 마음에 남는 문장을 하나 만났습니다.

바로 골프 선수 치치 로드리게스의 이야기였습니다.

[아는 형님]에서 강호동이 전한 책
 <내면 근력> 

목차

“퍼트를 성공하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않았다”

치치 로드리게스.

PGA 투어에서 8승을 거두고 시니어 투어에서 22승을 기록했으며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린 선수입니다.

치치 로드리게스 골프선수

그가 했다는 기도가 있습니다.

“나는 한 번도 퍼트를 성공해 달라고 기도한 적이 없다.
그보단 퍼트를 놓쳤을 때
그 실패를 잘 받아들이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내면 근력>에 소개된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저는 잠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골프를 잘하는 선수라면 당연히 퍼트가 들어가기를 바랐을 것 같은데, 그는 성공 자체보다 실패했을 때 그것을 받아들이는 마음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입니다.

<내면 근력> 중
치치 로드리게스의 기도

입시도 어쩌면 비슷하지 않을까

수험생들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도 어쩌면 이런 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미 대입 원서는 제출했습니다.
그동안 공부한 시간도 다시 돌아갈 수 없습니다.
지원한 대학과 학과도 지금 당장 다시 바꿀 수 없습니다.

이제는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시간입니다.
물론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누구보다 간절하게 바랄 겁니다.

저 역시 수험생이라면 “꼭 합격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계속해서 최악의 상황을 상상하며 스스로를 힘들게 할 필요는 없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할 수 있는 만큼 했다면 이제는 잠시 내려놓아도 괜찮습니다.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은 결과와 별개입니다.

입시에서는 결과가 너무 중요하게 느껴집니다.
합격과 불합격.
어느 대학에 들어갔는지.
몇 점을 받았는지.
몇 등인지.

숫자로 표시되는 결과가 마치 그 사람의 노력까지 평가하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최선을 다한 사람의 노력은 결과가 기대했던 것과 다르다고 해서 사라지는 것이 아니니까요.

<내면 근력>에서도 실패를 성장의 이정표로 받아들이고 최선이 완벽한 결과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그 가치를 인정할 때 패배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마음이 만들어진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말이 지금의 수험생들에게 참 필요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면 근력

합격하면 기쁜 것이고, 그렇지 않아도 끝은 아닙니다

물론 합격하면 정말 기쁠 겁니다.
그동안 고생했던 시간이 한순간에 보상받는 기분이 들 수도 있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기뻐하고 친구들에게 합격 소식을 전하고 새로운 대학 생활을 기대하게 되겠죠.
그런데 혹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다고 해서 지금까지의 모든 노력이 실패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인생을 조금 먼저 살아본 입장에서 보면 그때는 정말 세상의 전부처럼 보였던 일이 몇 년이 지나고 나면 인생의 한 장면으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때는 몰랐던 다른 길이 나중에 새로운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지금 결과를 기다리는 수험생들에게 “무조건 잘될 거야”라는 말만 해주고 싶지는 않습니다.
대신 이렇게 이야기해주고 싶습니다.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그 결과 하나가 당신의 가치를 결정하지는 않는다고.

지금은 잠시 쉬어도 괜찮습니다

대입 원서 접수가 끝났고
수험생 여러분 수고 많았어요

수험생 여러분.
정말 오랫동안 달려왔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학교에 가고, 수업을 듣고, 학원에 가고, 늦은 시간까지 공부하고, 시험을 치르고, 성적을 확인하고, 지원할 대학을 고민하고, 원서를 쓰고 또 고민했을 겁니다.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불안한 마음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결과가 나오기 전의 시간을불안으로만 채우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치치 로드리게스의 퍼트처럼

골프에서는 아무리 실력이 뛰어난 선수라도 모든 퍼트를 성공시킬 수 없습니다.
공이 홀컵을 살짝 비껴갈 수도 있고 생각보다 짧게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다음 퍼트를 다시 준비하는 것이겠죠.
인생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원하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고 기대했던 결과와 다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 번의 결과가 그 사람의 다음 장면까지 결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치치 로드리게스가
“퍼트를 성공하게 해달라”가 아니라
“퍼트를 놓쳤을 때 그 실패를 잘 받아들이게 해달라”고 기도했다는 이야기가 더 오래 마음에 남습니다.

내면 근력

수험생 여러분, 이제 조금은 편안해졌으면 좋겠습니다

대입 원서 접수를 마친 지금,
아마 수험생 여러분의 마음속에는 기대와 걱정이 동시에 있을 겁니다.

그리고 어떤 결과가 오더라도 그 결과를 받아들일 수 있는 내면의 힘을 조금씩 키워갔으면 좋겠습니다.

합격이라는 좋은 결과가 찾아오면 마음껏 기뻐하세요.
원했던 결과가 아니라면 잠시 속상해해도 괜찮습니다.
울어도 괜찮고 아쉬워해도 괜찮습니다.

다만 그 결과 때문에 자신의 가능성까지 포기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시험은 끝났지만
여러분의 인생은 이제 시작이니까요.

오늘은 치치 로드리게스의 이야기를 떠올리며 이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완벽한 결과를 얻는 것보다 어떤 결과 앞에서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
그것이 어쩌면 앞으로 긴 인생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진짜 ‘내면 근력’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대입 원서 접수를 마친 모든 수험생 여러분, 정말 고생 많았습니다.
그리고 결과가 나오는 그날까지 자신을 너무 몰아붙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의 오늘도,
그리고 앞으로 펼쳐질 내일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수험생 여러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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