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의 사진이 수백만 개의 기사보다 더 큰 울림을 줄 수 있을까요?
사진 한 장에 많은 스토리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컨셉사진이 아니라 다큐, 시사 사진일 경우 있는 그대로의 사진을 카메라에 담는 것을 보면 주변 배경부터 모든것이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2018년 11월, 멕시코와 미국의 국경 도시 티후아나에서 활영된 사진 한 장이 전 세계 언론의 1면을 장식했습니다.
최루탄 연기가 자욱한 국경에서 어린 두 아이의 손을 잡고 필사적으로 달리는 한 어머니.
그 사진은 단순히 '잘 찍은 사진'이 아니었습니다.
한 가족의 절박함과 이민자들이 마주한 현실, 그리고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질문을 세상에 던졌습니다.
이 사진은 결국 2019년 퓰리처상 속보 사진(Breaking News Photography) 부문을 수상하게 됩니다.
오늘은 이 사진이 왜 전 세계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는지, 그리고 퓰리처상까지 받게 된 이유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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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정형돈의 제목없음 TV 최루탄을 피해 도망치는 이민자 어머니와아이들 |
목차
사진은 언제, 어디서 촬영되었나
이 사진은 2018년 11월 25일 멕시코 티후아나의 국경 장벽 인근인 샤파랄 검문소 부근에서 촬영되었습니다.
당시 온두라스를 비롯한 중미 국가에서 출발한 수천 명 규모의 이주민 행렬, 이른바 '캐러밴'이 미국 입국을 시도하며 국경지대에 모여 있었습니다.
캐러밴 (Caraval) : 사막과 초원에서 무리를 지어 이동하는 상인을 뜻하는 용어
최근에는 중남미 국가 출신의 이민자들이 무리를 지어 도보나 차량으로 멕시코를 거쳐 미국을 진입하려는 행렬을 뜻한다
이 과정에서 미국 국경수비대가 최루탄을 발사했고,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 현장에서 아이를 동반한 여성들과 어린이들이 뿔뿔이 흩어져 도망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사진 속 주인공은 누구인가
사진의 중심에는 온두라스 출신 이주민 여성 마리아 릴라 메사 카스트로가 있습니다.
그녀는 다섯 살 쌍둥이 딸인 사이라 날레이와 케일리 날레이의 손을 각각 붙잡고 최루가스 연기를 피해 달리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기저귀와 얇은 옷차림에 신발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태였고, 이 대비되는 모습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습니다.
아이가 5살 정도면 기저귀는 안할 나이인데 왜 기저귀를 했을까하고 궁금증이 생겼는데 이 사진을 찍은 김경훈 사진기자가 말하길 입을 옷이 없어서 기저귀를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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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루탄을 피해 도망치는 이민자 어머니와 아이들 |
그리고 엄마의 옷을 보면 겨울왕국 엘사 티셔츠를 입고있습니다.
너무 아이러니하게 미국을 대표하는 애니메이션인 디즈니 셔츠를 입고 있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사진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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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루탄을 피해 도망치는 이민자 어머니와 아이들 |
사진을 찍은 사람은 누구인가
이 사진을 촬영한 사람은 로이터통신 소속의 한국인 사진기자 김경훈입니다.
1974년생인 그는 중앙대학교에서 사진을 전공했고, 이후 런던 커뮤니케이션 칼리지에서 포토저널리즘 석사 과정을 마쳤습니다.
2002년 로이터에 입사한 이래 도쿄를 거점으로 활동해왔으며 2011년 동일본 디지진과 쓰나미, 2019년 홍콩 민주화 시위 등 세계 곳곳의 굵직한 사건을 카메라에 담아온 베테랑 포토저널리스트입니다.
그는 중미 캐러밴 행렬이 여정을 절반 정도 마쳤을 무렵부터 이들과 동행하며 취재를 이어갔습니다.
국경 앞에서 예기치 못한 최루탄 발사 상황이 벌어졌을 때, 마스크를 쓴 채 현장에 있던 그는 밝은 보라색과 청록색이 어우러진 디즈지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그려진 옷을 입고 있는 여성을 발견하고 그 순간을 렌즈에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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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 최초 '퓰리처상'수상 사진기자 김경훈 |
퓰리처상 수상, 그 의미
이 사진은 2019년 퓰리처상 속보 사진 부문을 수상했습니다.
이때 김경훈을 포함해 로이터 소속 사진기자 12명이 중미 캐러밴을 취재한 사진 모음으로 공동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그는 이 상을 받은 최초의 한국인 사진기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퓰리처 심사위원단은 이 사진들에 대해 이주민들이 겪는 긴박함과 절망, 슬픔을 생생하고도 충격적으로 담아낸 시각적 서사라고 평가했습니다.
단순히 하나의 장면을 포착한 것을 넘어, 국경을 넘으려는 사람들이 처한 현실을 압축적으로 보여주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이유였습니다.
사진이 남긴 파장
이 사진이 공개되자마자 각국 언론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펴져나갔고, 미국의 이민 정책과 국경 대응 방식을 둘러싼 논쟁에 불을 지폈습니다.
어린아이들까지 최루탄가스에 노출된 상황이 알려지면서 인도적 차원의 우려가 커졌고, 정치권 안팎에서 국경정책에 대한 찬반 논쟁이 뜨겁게 이어졌습니다.
사진 한 장이 이렇게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었던 이유는, 통계나 보도 문구로는 전달하기 어려운 이주민 개개인의 얼굴과 감정을 생생하게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이는 다큐멘터리 사진과 포토저널리즘이 가진 힘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 사례로 남았습니다.
마치며
김경훈 작가의 이 사진은 보도사진을 넘어, 한 시대의 이주민 위기를 상징하는 이미지로 자리 잡았습니다.
사진 속 어머니와 두 딸이 겪었을 두려움과 절박함은 국경이라는 경계선 너머에 존재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현실을 대변합니다.
풀리처상이라는 권위 있는 상을 받은 것도 의미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 사진이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이주민 문제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현재 진행형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데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정책들로 인권을 존중하는 범위에서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 글은 로이터통신, 퓰리처상 공식 홈페이지 등 공개된 보도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