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말 없이 눈물만..." 전 세계 850만 명을 소름 돋게 만든 3분간의 눈맞춤

마리나 아브라모비치와 울라이:
30년 만의 눈맞춤이 준 감동과 눈물의 의미

타인과 아무 말 없이 눈을 오랫동안 눈맞춤을 해본 적 있나요?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눈을 마주치는 순간 눈물이 와락 쏟아질 거예요.
설명도 필요 없고 설득, 이해 시킬 필요도 없이 눈에 물이 차오르는 감동적인 경험!!

현대 미술사에서 가장 극적이고 감동적인 순간으로 기록된 한 장면이 있습니다.
바로 세계적인 퍼포먼스 아티스트 마리나 아브라모비치(Marina Abramović)와 그녀의 옛 연인이자 예술적 동반자였던 울라이(Ulay)의 재회입니다.

2010년 뉴욕 현대미술관(MoMA)에서 펼쳐진 이들의 기적 같은 눈맞춤은 국경과 세대를 넘어 오늘날까지도 수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위대한 행위 예술 전시의 내용과, 그 안에서 피어난 눈물의 의미를 살펴볼까 합니다.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울라이
눈맞춤 퍼포먼스

1. 전설적인 전시: "The Artist Is Present (예술가가 여기 있다)"

2010년, 뉴욕현대미술관은 거대한 침묵과 감정의 소용돌이에 휩싸였습니다.
마리나 아브라모비치의 대규모 회고전과 함께 진행된 솔로 퍼포먼스 《The Artist Is Present》 때문이었습니다.

퍼포먼스의 규칙은 지극히 단순하면서도 가혹했습니다.
미술관 중앙광장에 마리나 아브라모비치가 의자에 앉아있고 반대편에는 빈 의자가 하나 놓여 있습니다.
관람객은 누구나 그 의자에 앉아 작가와 눈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단, 아무런 대화도, 신체적 접촉도 허용되지 않으며 오직 '눈빛'으로만 교감해야 합니다.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울라이
눈맞춤 퍼포먼스


아브라모비치는 전시가 열린 약 3달 동안 하루 8시간씩, 총 700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미동도 하지 않고 의자를 지켰습니다.
화장실도 가지 않고 물도 마시지 않는 극한의 정신력으로 그녀는 오롯이 타인의 감정을 받아내는 '거울'이 되었습니다.

2. 30년의 세월을 깨뜨린 울라이(Ulay)의 등장

이 전시가 단순한 예술 행위를 넘어 인류 역사상 가장 감동적인 순간으로 기억되는 사건은 전시 초기에 일어났습니다.
1970~80년대 마리나 아브라모비치와 울라이는 삶과 예술을 공유했던 동료이자, 연인이자, 아티스트였습니다.


하지만 만리장성에서의 이별 퍼포먼스를 끝으로 각자의 길을 걸었던 옛 연인 울라이(Ulay)가 예고 없이 그녀의 맞은편 의자에 앉은 것입니다. 무려 30년 만의 갑작스러운 재회였습니다.

"연인들" 다큐멘터리에서 본 기억인데 만리장성 양쪽 끝에서 각각 출발하여 만나는 지점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퍼포먼스였는데 운명의 장난이었을까요?
울라이를 담당했던 현지 가이드와 눈이 맞아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되어 그녀와의 만난 지점이 바로 이별의 순간이 되어버렸어요.
그 이후 헤어진 두 사람이 이 전시회에서 재회를 하게 된 것입니다.
정말 영화같은 시나리오처럼.

연인들: 만리장성 퍼포먼스

3. 아무 말 없이 흘러내린 눈물

수많은 관람객 앞에서 언제나 흔들림 없는 평정심을 유지하던 아브라모비치였습니다.
하지만 고개를 들어 눈앞의 남자가 울라이라는 것을 알아챈 순간, 그녀의 얼굴에는 미세한 떨림이 일기 시작했습니다.

두 사람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원망도, 그리움도, 변명도 없었습니다.
오직 서로의 깊어진 주름과 눈동자를 바라볼 뿐이었습니다.

침묵 속에서 두 사람의 눈에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고, 이내 뺨을 타고 흘러내렸습니다.
30년이라는 기나긴 세월 동안 쌓여온 사랑과 이별, 아픔과 화해의 감정이 단 몇 분간의 눈맞춤 속에 모두 녹아내린 순간이었습니다.
결국 규칙을 깨고 아브라모비치가 먼저 손을 내밀었고, 울라이가 그 손을 맞잡았을 때 미술관을 메운 관객들은 숨을 죽인 채 함께 눈물을 흘렸습니다.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울라이
눈맞춤 퍼포먼스

3. 왜 수많은 사람들은 눈맞춤에 눈물을 쏟았을까?

울라이뿐만 아니라, 전시 기간 동안 아브라모비치의 맞은편에 앉은 약 1,500명의 평범한 관람객들 역시 대부분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왜 사람들은 그저 눈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이토록 격렬한 감정의 동요를 느꼈을까요?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끊임없이 스마트폰을 바라보며 타인과 연결되어 있다고 착각합니다.
하지만 정작 누군가의 눈을 온전히 5분 이상 바라보며 진심으로 마주하는 시간은 거의 없습니다.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울라이
눈맞춤 퍼포먼스

아브라모비치는 오직 상대방에게만 온 정신을 집중하며 "내가 지금 여기에 너와 함께 존재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관람객들은 그녀의 눈빛 속에서 자신의 외로움, 상처, 그리고 위로받고 싶은 내면을 발견했던 것입니다.
즉, 아브라모비치의 눈은 타인의 슬픔을 비추고 정화해 주는 영혼의 거울이었습니다.

결론: 당신은 누군가를 온전히 바라본 적이 있나요?

마리나 아브라모비치와 울라이가 보여준 눈물의 재회는 우리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는 최근 누군가의 눈을 진심으로 바라본 적이 있는가?"

말은 때로 진실을 가리거나 왜곡하지만, 눈빛은 결코 거짓을 말하지 않습니다.
오늘 밤에는 소중한 가족, 연인, 혹은 거울 속 자기 자신과 가만히 눈을 맞추며 서로의 존재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요?
언어를 뛰어넘는 침묵의 대화가 여러분의 지친 마음을 따뜻하게 위로해 줄 것입니다.

불꽃야구 이대은 투수가 아내 트루디와의 눈맞춤에서눈물을 쏟은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출처 : TVN

출처: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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